디즈니 플러스에서 <무빙>이 8월 9일 오픈되면서 이벤트를 했습니다.
팬 쇼케이스...
응모를 했고 운좋게 당첨이 되었죠.
그리고 날아온 문자!!
그런데 행사 시작은 8신데 1시부터 와 있으라는 내용이라 뭐지? 싶었습니다.
그리고 솔직히 찝찝한 감정이 들었을 이 때 취소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배우분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가기로 했죠.
그리고 행사 전 날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아서 전화 통화를 했는데...
통화했던 12시 즈음까지 사전행사 계획은 없다고 하더군요.
그리고 4시에 입장해서 8시까지 떠나면 안 되는데 힘들면 시간 맞춰 오라고 하더군요.
그런데...
문자 내용 중에 A구역에서 관람하실 예정이며, 현장 상황에 따라 안전 등의 이유로 관람구역은 변경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...
몇 명이 당첨됐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는지라 8시에 오면 당연히 저 멀리로 가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죠.
무튼 아예 일찍 가서 대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먹고...
아무 사전지식이 없는 상황이었는지라 가방에 카메라와 렌즈를 가득가득 담아서 준비를 했죠.
그리고 당일 큰 맘 먹고 회사를 조퇴하면서까지 정말 일찍 가려고 했고 갔습니다.
도착하니 11시 남짓이었고 이미 앞에 마흔 세 분이 계시더군요.
암튼 일단 티켓 배부하는 시간인 1시까지 한켠에 내준 대기실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대기를 했습니다.
그리고 1시가 되니 갑자기 밖으로 스무명씩 끊어서 건물을 반 바퀴 돌더니 또 대기를 태우더군요.
그리고 나서 티켓을 받고 어떤 분은 세시 반까지 티켓 받기 직전에 줄 서 있던 야외로 돌아오라 하더군요.
어차피 시간을 떼워야 하니 식사나 하러 갔다 오자 싶어서 외관 사진을 하나 찍고 식사하러 갔죠.
식사 후 돌아왔는데...
그 때까지는 정말 기분이 괜찮았습니다.
그런데 문제의 시작은 입장부터였던 것 같습니다.
세시 반에 다시 줄을 세우더군요.
그것도 뙤약볕에...
뭐 그럴 수 있다 생각했는데...
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게...
A구역은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...
B, C, D 구역은 그렇지 않더군요.
C와 D는 뭐 거의 없다시피...
그래도 일단 들어가서 내부를 몇 컷 담았죠.
사진에 보시면 플라스틱 의자가 보이시죠.
프레스석이 준비되어 있더군요.
게다가 프레스석에도 바리케이트가 있어서 영상 카메라들을 세우면 A석은 사각지대가 어마어마하겠다 싶더군요.
게다가 무대 바로 앞에 있는 기둥도...
그런데 더 문제는 A구역은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는거였습니다.
사진 상에 보시면 많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...
앞에 기자석과 기둥까지 감안하면 정말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각도 좁은데다 앞에 사람들이 서게 되면 정말 최악의 구역이었습니다.
그래서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차라리 위에 사진에 보시면 널널한 C나 D 구역으로 이동할 수 없는지 문의를 드렸죠.
그랬더니 서포터분들을 배려했다는 듯 말하며 불가능하다 하더군요.
그래서 어쩔 수 없겠구나 싶어 돌아와서 제일 사이드에 자리를 잡고 섰습니다.
그렇게 서있다 보니 다리가 좀 아파서 바로 앞에 진행요원에게 서있기엔 괜찮은데 앉기는 좀 힘드니까 폴대를 살짝 옮겨서 앉아 있다가 행사 때는 다시 원위치 시키겠다고 말씀 드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.
앉아 있는데도 땀이 계속 흐르더군요.
그래서 보니 바로 옆 에어컨 앞에는 덩치 좋은 진행요원들이 바람을 막고 서서는 아주 시원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더군요.
그런 모습을 보니 좀 꼴사납더군요.
게다가 진행되어지면서 느껴지는게 내가 구걸해서 온 사람인가 싶은 느낌이 들게 행동들을 하는게 좀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.
그래서 그냥 귀가를 할까 계속 끊임없이 고민을 하면서 있었죠.
그러다 6시쯤 됐을 때 갑자기 어느 진행요원이 오더니 말을 걸더군요.
행사 시작하면 자기가 제가 자리 잡은 자리로 가야 하니까 자리를 비워 달라는 겁니다.
아~ 정말 꼭지가 돌아서 바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손목에 채워둔 티켓을 끊어버리고 돌아왔습니다.
솔직히 넷플릭스나 tvN 이벤트 당첨돼서 몇 차례 시사회들 가봤는데...
정말 이처럼 무례하고 준비 안 되고...
게다가 불쾌한 이벤트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.
그리고 끝까지 참고 자리를 지켰다면 배우분들 덕분에 기분은 다 가라앉았을 겁니다.
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.
내가 왜 내 귀한 시간 내가면서 이 사람들한테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가 너무 기분 나빠서 도저히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더군요.
그래서 자리를 박차고 돌아오니 집입니다. ㅎㅎㅎ
2시간 가까이 걸려 귀가하니 정작 8시 행사시작할 시간이네요. ㅎㅎㅎㅎㅎㅎ
[추가]
뒤에 남아서 보고 오신 분들의 후기를 보니...
1시간 남겨두고 자리가 비어서 부랴부랴 사람들 끌어다 자리 채웠다는데... 에효
진작에 온 사람들에게 신경썼으면 그럴 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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